
밀란 쿤데라 작가의 최신작, 무의미의 축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한국에서 유명해진 체코 출신 작가이며, 매 작품마다 오묘하고 해학적인 철학을 기반으로 작가 특유의 블랙 코미디를 풀어낸다.
이 작품은 대조적인 두 가지 개념으로 4명의 친한 친구들의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읽고 나면 이또한 하나의 밀란 쿤데라의 농담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다.
[본문내용]
무의미의 축제_ 밀란 쿤데라 : 하찮고 의미 없는 존재의 의미
이 소설은 2014년에 한국에서 발간된 밀란 쿤데라의 최신작이다. 밀란 쿤데라는 1929년에 태어난 체코 출신 소설가로서 프랑스로 망명한 이후 프랑스에서 쭉 살고 있다. 아버지가 체코의 주요 음악학자이자 피아니스트로,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음악을 공부한 것이 큰 의미를 주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에서도 음악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된다.
밀란 쿤데라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며 ‘프라하의 봄’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줄리엣 비노슈가 주연을 맡기도 했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은 철학과 동유럽 정치사가 소설 줄거리 속에 녹여 든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기에 작가만의 특징이 유난히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 또한 이전 그의 작품들처럼 상황과 서술 시점이 마구 뒤섞여 분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구성 또한 어려워 중간마다 끼어드는 챕터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줄거리를 따라가기 힘들 때가 있다. 그리고 읽다 보면 이상 학적인 측면과 난해함에 빠져들어 나중에는 줄거리 보다 책의 서정과 감상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니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므로 읽고 읽을수록 새로운 면이 드러나고 새로운 맛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 있는 심오한 상징과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다양한 인물들이 전지적 시점으로 서술되어 촘촘한 이야기를 이룬다. 그리고 그 인물들에게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런 모든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이 아닌, 작가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더 많은 퍼즐을 준다. 독자들은 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더욱 집중하며 그들의 말과 행동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여느 그의 소설에서처럼 그는 여기서 존재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에서 변주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관심사는 존재의 의미이며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인물과 상황이 달라질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