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의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인 요시모토 바나나의 초기 단편집 중 하나인 “도마뱀”을 읽고 쓴 감상문.
– 줄거리 소개는 물론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작품 감상과 내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 현대소설 감상문
– 일본 소설 감상문
[본문내용]
[독후감] 도마뱀 by 요시모토 바나나 : 비밀의 연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좋아한다.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하고 인정 넘치며 순수하고 여린 감성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그녀의 세계관은 흔히 일본 국민성, 즉 상대방을 배려해서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대하거나 감정 표현을 절제하거나 혹은 진심을 숨기는 느낌도 포함한다. 또한 한국인의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감정 표현 대신 조용히 삭히며 절제하고 속으로 인내하는 느낌도 있다. 그래서 어떨 땐 작품 속 이야기가 진정으로 와 닿지 못하고 겉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쓸쓸할 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은 예쁘다.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들꽃처럼 편안하고 에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작품 중에서 내가 제일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작품은 바로 단편, ‘도마뱀’이다. 초기작이라 상대적으로 최근 작품보다는 더 어둡고 더 가라앉아 있지만, 그 느낌이 오히려 나를 사로잡았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바나나의 작품을 물어본다면 난 이 작품을 제일 처음으로 소개할 것이다.
꽤나 재미난 제목이다. 이 도마뱀은 제목이면서도 남자 주인공이 부르는 여자 주인공의 애칭이기도 하다. 그녀와 연인인 화자는 그녀를 도마뱀이라고 부른다. 왜 하필이면 차가운 피부에, 손톱이 뾰족하고 혀가 길게 날름대는 도마뱀이라고 부르는 걸까?
화자는 그녀의 인상에서 작고 가녀리고 검은 머리에 검고 둥근 눈동자, 차가운 피부에서 도마뱀을 연상해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또한 허벅지 안쪽에 슬며시 드러난 도마뱀 문신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원래 말수가 적은 사람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가라앉아 있으며 약간은 어둡다 할 수 있는, 수조 안 마른 나뭇가지 위에 조각처럼 서 있는 파충류 같은 사람이다…








